FC 서울이 데얀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가까스로 무승부를 일궈냈다. 서울은 12일 오후 7시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서 경남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15분 아크 정면 프리킥 상황에서 인디오에게 오른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승용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데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서 산둥 루넝에 패한 충격을 털어내지 못한 채 2승1무2패의 부진을 이어갔으며 경남은 컵대회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승부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호각의 양상이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13분 김치우의 아크 정면서 왼발 슈팅이 빗나갔으며 전반 21분 같은 위치에서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으나 김병지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격에 나선 경남은 전반 23분 왼쪽에서 올라온 스로인을 2선에서 침투한 김태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갔고 전반 27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하던 지뉴의 슈팅 역시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흘렀다. 전열을 추스린 서울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김치우를 필두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김치우는 전반 30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헤딩슈팅으로 연결한 데 이어 1분 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북한전에서 골을 기록했던 지점에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탄식을 자아냈다. 장군을 받은 경남은 전반 37분 우측을 돌파하던 김동찬의 크로스를 정명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박동석 골키퍼 손에 닿은 뒤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멍군을 날렸다. 서울은 전반 39분 케빈의 스로인을 데얀이 떨궈줬고 이를 이승렬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간 장면도 안타까웠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로가 쌓인 기성용을 대신해 이상협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경남은 인디오와 김동찬이 활발한 스위칭을 통해 골을 넣으려고 부단히도 애썼다. 경남은 후반 3분과 7분 김동찬이 연속해서 슈팅을 기록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 15분 아크 정면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인디오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골문 왼쪽 구석에 꽂이며 선제골을 잡아냈다. 벼랑 끝에 몰린 서울은 후반 25분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김치우가 올려준 볼을 박용호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고 2분 뒤 김치우가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으나 김병지가 막아내며 초조함을 이어갔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승용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키퍼 김병지가 쳐내자 데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추가시간에 케빈의 크로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상협의 슈팅이 빗나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 12일 전적 ▲ 양산 경남 FC 1 (0-0 1-1) 1 FC 서울 △득점= 후15 인디오(경남) 후35 데얀(서울)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