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경완, "우리 팀 집중력 좋아졌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2 21: 03

[OSEN=김대호 객원기자] 빼어난 투수리드에 주장으로서 팀 통솔, 여기에 4번 타자로서의 활약까지. SK에서 박경완(37)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기 싫은 가정이다. 박경완이 팀이 필요할 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대 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박경완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1-4로 뒤진 7회초엔 2점차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날렸고, 4-4인 9회초 1사 1,3루에선 결승점이 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선 현란한 투수리드로 히어로즈 타선을 피해 나갔다. 특히 히어로즈 중심타자인 3번 클락과 4번 브룸바 등 두 용병을 무안타로 철저히 틀어막았다. 박경완은 최근 양쪽 아킬레스건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날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 "아킬레스건이 아파 제대로 뛸 수 없다. 오늘은 4번 타자로 나가는데 걱정이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러나 박경완은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언제 아팠냐는 듯 선수들을 지휘하는 야전 사령관으로서 펄펄 날았다. 박경완은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공이 워낙 좋아 오늘은 이기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는데 우리 선수들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초반에 안 좋았던 것이 오히려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고 최근 달라진 SK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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