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최강' KIA 선발진…타선만 터지면 되는데
OSEN 기자
발행 2009.04.13 08: 28

"부럽다 부러워". 선동렬 삼성감독의 KIA의 선발진에 대한 평가이다. 선 감독은 "우리는 윤성환이 아니면 가슴이 조마조마한데 KIA 선발투수들은 모두 좋다"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그도 그럴것이 KIA는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6선발진을 운영하고 있다. 윤석민 서재응 양현종 곽정철 릭 구톰슨에 이어 임시 소방수로 외근 나갔던 아킬리노 로페즈가 복귀한다 지난 주 KIA 선발투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릭 구톰슨이 7이닝 4실점했다. 이어 서재응은 6이닝 무실점, 곽정철은 5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에이스 윤석민은 9이닝 1실점, 양현종은 8이닝 무실점했다. 임시선발이었던 이대진이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 정도면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만한 막강 선발진이다. 팀방어율 3.16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진을 제외한다면 5명의 방어율은 1.53에 불과하다. 로페즈는 제구력과 변화구에서 합격점을 받아 선발투수로 나설 경우 안정감을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10일 이대진에 이어 등판 6이닝 1실점으로 선발테스트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주부터는 업계최강의 6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가는 셈이다. 그러나 KIA는 지난 주 이런 선발투수를 가지고 2승1무3패를 했다. 무승부는 곧 패이기 때문에 사실상 2승4패이다. 지난 12일 양현종이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하고도 겨우 1-0으로 승리했다. 앞선 경기에서는 윤석민이 9이닝 1실점하고도 1-2로 패했다. 그만큼 타선이 극심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8경기에서 21점을 뽑았느니 경기당 3점이 채 되지 않는다. 방어율 1위팀이 득점 최하위이다. 경기당 6~7점을 지원하는 두산, SK, 히어로즈의 타선이었다면 승패가 거꾸로 됐을 것이라는게 주변의 일관된 평가이다. 그러나 2승1무5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KIA가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은 역시 마운드에 있다. 타선은 조만간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도 여전하다. 선동렬 감독도 "투수만 좋으면 된다. 타선은 나중에라도 터질 수 있다"며 KIA 마운드의 힘을 경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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