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연극연출가워크숍’+‘아시아공연예술제’…서울과 김해, 아시아 공연예술 향연
지난 10일부터 김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공연예술제에 이어 아시아연극연출가들의 워크숍 공연이 14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에서 열린다.
경남 김해에서는 세계 아시아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협력으로 완성된 작품들이 공연되고 있는 가하면, 서울에서는 아시아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연출가들의 작품들이 연이어 선보인다.
○ ‘아시아공연예술제’…한국-일본-중국-인도-몽골의 협력
10일부터 17일까지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김해를 21세기 새로운 아시아 국제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해가야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일본 시즈오카 국제무대예술촌, 북경희곡학원, 인도 남부 전통 예술촌 등이 협력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아시아 공연예술제는 한국, 일본, 몽골, 인도 등 4개국의 협력으로 일본과 인도에서 활동하는 일본 극단 쿠나우카의 배우 미카리, 몽골의 민요가수 곰보도르즈 밤바자르갈과 몽골의 춤꾼 도르즈팔람 멍흐줄, 몽골안사 푸렙후테무진 등 몽골의 3인 예술가, 한국의 작곡가겸 연주가 원일, 음악집단 바람곶, 밀양백중놀이 춤꾼 하용부 등이 참가한다.
○ ‘아시아연극연출가워크숍’…한국-중국-인도의 색다른 셰익스피어
1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연극연출가워크숍’은 한국-인도-중국 연출가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2005년 처음 시작된 워크숍은 대만,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의 연출가들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한국의 연출가 김성노의 ‘사랑의 헛수고’(4.14-4.16)와 인도 라비 차우라베디의 ‘리어’(4.19-4.21) 중국 장광티엔의 ‘햄릿’(4.24-4.26) 등 세 편을 연이어 공연한다. 각 국의 세익스피어 작품은 그들의 문화적 성향에 맡게 각색됐다. 한국의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국적인 감각으로 각색하고 인도 ‘리어’는 대사를 지양해 다양한 신체의 움직임으로 파워풀한 공연을 선보인다. 중국 ‘햄릿’은 음악이 주가 된 이미지극으로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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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공연예술제’참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