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강, 척 리델, 마우리시오 쇼군이 명예 회복을 위한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오는 19일(한국시간) 개최되는 UFC 97에서 데니스 강(31, 캐나다)이 프랑스 출신의 타격가 사비에르 포우파 포캄(27, 프랑스)을 상대로 UFC 첫 승 도전에 나서며 척 리델(39, 미국)과 마우리시오 쇼군(27, 브라질)이 명예 회복을 위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는 것. 또한 앤더슨 실바(34, 브라질)가 탈레스 레이테스(27, 브라질)를 상대로 UFC 최초로 9연승에 도전하는 미들급 챔피언전도 펼쳐진다. ▲ 데니스 강, UFC 첫 승 거두나 데니스 강은 지난 1월 UFC 93에서 앨런 벨처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렀다. 데니스 강은 앨런 벨쳐보다 타격, 그라운드 기술 등 모든 면에서 경기 내내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였으나, 한 순간의 방심으로 길로틴 초크(목을 감고 두 다리로 허리를 휘감는 서브미션 기술)를 허용하며 패하고 말았다. 비록 UFC 데뷔전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세계적인 수준을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화끈한 공격스타일을 자랑한다. 총전적 31승 11패 1무. 한국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많은 한국 격투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데니스 강이 UFC 첫 승을 거머쥐며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리델과 쇼군의 명성 회복을 건 건곤일척 승부 쇼군의 UFC 전적은 1승 1패. 2007년 9월 UFC 76 포레스트 그리핀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상대의 등 뒤에서 팔로 목을 감아 조르는 기술)로 패한 후 무릎 부상으로 1년 이상이나 경기를 갖지 못했다. 오랜 재활 훈련이 끝나고 지난 1월 UFC 93에서 마크 콜먼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러 3라운드 4분 36초만에 TKO승을 거뒀지만 예전 프라이드에서의 활약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총 전적 17승 3패.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리델도 마찬가지다. UFC 라이트헤비급 최강자로 군림하며 ‘Mr. UFC’란 닉네임으로 불렸던 리델이었지만, 2007년 5월 UFC 71에서 퀸튼 잭슨에게 패하며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이후 1승 3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총 전적 21승 6패. 이번 경기는 리델과 쇼군 모두에게 파이터로서 완벽한 부활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정상급 파이터로서 명성에 걸 맞는 실력을 이번 경기에서 증명해내야 하는 만큼 두 선수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기대된다. ▲ 앤더슨 실바, UFC 최초 9연승 기록 도전 실바는 현재 명실공히 미들급 최강자다. 2006년 10월 UFC 64에서 리치 프랭클린의 꺾고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4차례 방어전에서 TKO 또는 서브미션으로 화끈한 승을 거두며 왕좌를 지켜왔다. 2008년 7월에는 라이트헤비급 도전에 나섰고 UFC 베테랑 제임스 어빈과 격돌해 1라운드에 손쉬운 KO승을 거둔 바 있다. 총 전적 23승 4패. 왕좌에 도전하는 탈레스 레이테스는 브라질 주짓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그래플러. 현재 5연승을 기록 중이며 승리의 대부분을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한 뒤 마틴 캠프만에게 판정패한 것이 유일한 1패. 피트 셀, 네이트 마쿼트 등을 인상적인 경기로 꺾으며 실력을 높이 평가 받아 이번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쥐었다. 총 전적 14승 1패. 앤더슨 실바가 이번에 챔피언 방어에 성공하면 5차 방어 성공과 더불어 UFC 최초 9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앤더슨 실바가 이번 경기에서 UFC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bird@osen.co.kr 데니스 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