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골절' 전준호, 550도루 앞두고 엔트리 제외
OSEN 기자
발행 2009.04.13 10: 49

'꾸준한 대도' 전준호(40, 히어로즈)의 대기록 550도루까지 1개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제동이 걸렸다. 전준호는 지난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시즌 처음으로 톱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자신의 올 시즌 처음이자 통산 2074번째 경기에서 549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두 번째 타석이던 3회 2사 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전준호는 황재균 타석에서 2루를 완벽하게 훔쳤다. 그러나 전준호는 이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이 골절, 오는 14일 엔트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이에 히어로즈 관계자는 "골절 진단을 받아 깁스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소 한 달 정도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전준호는 첫 해 18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후 지난해까지 18시즌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두자리수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1993년(75도루), 1995년(69도루), 2004년(53도루) 세 차례나 도루왕에 등극했던 전준호는 지난 2005년 8월 사상 첫 500도루를 돌파했고 지난해 6월에는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2000경기 출장, 9월에는 2000안타 고지를 밟아 '꾸준함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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