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가 7개월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해 변치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아픔을 겪고 힘들고 복귀한 만큼 첫 방송은 정선희 특유의 유쾌함과 발랄함 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첫 발을 내디뎠다. . 정선희는 13일 SBS 러브 FM ‘정선희의 러브 FM'을 통해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남편 안재환의 사망으로 지난해 7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을 하차한지 7개월 만에 ‘남성진, 김지영의 좋아좋아’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선희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청취자들이 응원의 글을 남겼다. ‘정선희의 러브 FM’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방송이 시작하기 전부터 “다시 목소리 들을 수 있어 좋다” “쭈욱 옆에서 같이 하겠다. 힘내라” “기운찬 모습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며 응원의 글을 남겼다. 김동률의 ‘출발’로 오프닝을 연 정선희는 “오랜만에 마이크 앞에 앉으니까 진짜 떨린다. 망설여지고 걱정도 된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자꾸 눈물이 난다”며 끝내 울먹이고 말았다. 정선희는 “복귀에 대한 고민을 했고 나에게 용기를 주고 응원을 해준 사람들에게 고맙다. 라디오를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에 복귀 시점에 대해 걱정해 주는 분들이 많았다. 조금 더 시간을 둬야할 때인가 용기를 내야 할 때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나를 격려해주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 시작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멘트를 하던 중간 중간에도 울음을 찾던 정선희는 “지금 게시판을 제대로 확인 못하겠다. 글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난다”며 복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선희를 축하하기 위한 연예인들의 전화도 이어졌다. 강호동은 직접 전화 연결해 “대만힌국 최고의 진행자라고 있다. 정선희씨도, 청취자들분들도 라디오 들으면서 더욱 좋은 일만 생기시면 좋겠다”며 기를 불어 넣었다. 2부가 시작되자 정선희는 감정을 추스르고 제 페이스를 찾았다. 2부 초대 손님으로 정선희와 평소 친분을 자랑했던 이승철, 알렉스가 등장해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 정선희는 방송내내 두려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개인적인 아픔으로 힘도 들고 두렵기도 하지만 처음이라 설렌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1부 내내 떨리는 마음과 눈물을 감추지 못했지만 2부에서는 초대 손님과 함께 매끄러운 진행으로 변치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miru@os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