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안재환 사망후 7개월 만에 라디오 복귀한 정선희가 청취자들의 응원글에 “세상으로부터 내쳐진 게 아니라는 생각에 눈물 흘렸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13일 오후 2시경 SBS 러브 FM ‘정선희의 러브 FM' 첫 방송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렵게 첫방송 소감을 털어놨다.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곡해 될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이라 기자들과 만나길 꺼려했지만 어렵게 입을 열었다. 첫 방송 1부에서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묻자 또 다시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며 “지난 7개월 간 하루가 일 년 같았다. 너무 시간이 안 갔다. 숨 막히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시 마이크 앞에 앉을 거라고는 상송도 못했고 내 목소리를 낼 수도 없는 힘등 상황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이야기들이 난무하니 패닉 상태였다”며 힘들었던 그간의 상황을 말했다. 이어 “다시 마이크 앞에 설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이크를 보고 스튜디오를 보니까 감정이 복받쳤다. 또 모니터를 통해 나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그 동안은 가족, 지인들로부터만 응원의 말을 들었는데 피부로 와 닿는 청취자들의 응원 말을 들으니 ‘세상으로부터 내쳐진 게 아니구나’ 생각에 눈물이 줄줄 나오더라’는 고백이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왜 이렇게 버벅거리고 울었는지 모르겠다. 너무 아쉽고 집에 가면 후회할 것 같다”는 걱정도 내비쳤다. 그러나 “머리 속이 멍하고 아무 생각이 안 나는 상황이었다. ‘다시 돌아 왔구나’ 그 느낌이 가장 컸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소감을 전했다. 정선희는 복귀를 결정하기 까지 힘들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분들이 나를 통해 불편한 기억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나 역시 잊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보따리를 나누면서 최소한 누군가 한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바람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정선희는 지난 9월 남편 안재환 사망 이후 MBC FM4U ‘정선희의 정오의 희망곡’을 비롯해 자신이 진행하던 모든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이후 7개월 간 활동을 중단한 뒤 SBS 라디오 봄 개편을 맞아 DJ로 복귀했다. miru@osen.co.kr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