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부산, 수비진 안정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4.13 17: 00

부산 수비진은 언제나 안정될까. 황선홍 감독의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2일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K리그 5라운드에서 0-2로 패하면서 시즌 초 최악의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규리그와 컵대회 7경기를 치르면서 거둔 성적은 4무 3패.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반전을 노렸음에도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비진의 불안감이 가중되며 뒷문 단속 실패로 인해 이기는 경기 연출에 실패했다. 부산은 지난해 김태영-홍성요-파비오-김창수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으로 시즌을 운영했다. 하지만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김창수는 대표팀 차출 등으로 인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시간이 부족했다. 부산은 지난해 정규리그와 컵대회 포함 총 52골을 실점하며 최다실점 3위에 랭크됐다. 따라서 부산이 올 시즌서 가장 중요하게 개선해야 했던 문제는 바로 수비진의 안정이나 여의치 않다. 살림꾼 배효성이 광주에 입대했고 성남에서 영입한 박진섭은 실전에 나설 수 있는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거물급 FA 수비수인 이정호는 부상 중이다. 심재원을 내보내면서 이강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되는 자리 이동도 있었다. 여기에 유럽에서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던 파비오는 실수가 잦아 센터백으로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파비오는 지난 12일 수원과 경기서 이상호에게 첫 실점을 내줄 때 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두에게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지켜보고 있었을 정도로 적응이 부족한 상황. 부산은 5라운드 현재 12실점의 전남에 이어 9실점으로 포항과 함께 최다 실점 공동 2위다. 그러나 정성훈이 4골로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 총 5득점에 그치며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과 함께 지난해 부산에 부임한 국가대표 출신 강철 코치가 수비를 맡고 있지만 뚜렷한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과연 정규리그 최하위로 처진 부산이 어떤 해결책을 들고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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