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땀에 젖은 빵' 먹으며 '절치부심'
OSEN 기자
발행 2009.04.13 17: 07

웨스트 브롬위치(이하 WBA)의 김두현(27)이 2군서 '땀에 젖은 빵'을 먹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두현은 지난 2월 리그 25라운드 뉴캐슬전 이후 지난 주말 포츠머스전까지 7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올 시즌 초반의 모습을 생각하면 현 상황이 너무도 아쉽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
지난해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최고의 컨디션으로 맞이한 새로운 시즌에서 김두현은 리그 5라운드까지 336분을 내달리며 주전으로 거듭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6라운드 미들스브러와 경기서 시작 3분 만에 패스를 받으려 방향을 돌리다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당했던 것이 너무도 컸다. 밸런스를 잃어버린 김두현은 이후 9경기 교체 출장에 그친 뒤 최근 아예 종적을 감췄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김두현이 지난달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토크 시티, 24일 토튼햄 그리고 지난 7일 포츠머스와 2군 경기에 스스로 구단에 요청해 필드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WBA는 이미 중원에 로버트 코렌, 조너선 그리닝, 보르하 발레로, 오른쪽과 왼쪽 측면에는 크리스 브런트와 제임스 모리슨이 붙박이로 자리하고 있지만 최근 팀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김두현에게 기회는 열려 있다.
WBA는 리그 32라운드 현재 최하위(6승 7무 19패)를 기록 중이며 특히 최근 10경기서 4무 6패의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매일 훈련장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배고픈 선수들을 기용해 변화를 주겠다"고 말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말에 따르면 김두현의 복귀를 기다려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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