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무너진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올 시즌에 대한 아쉬움보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재학 감독은 13일 저녁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2-82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한 뒤 "우리 선수들의 분투에 경의를 보낸다. 다음 시즌을 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패배로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은 "명예로운 일이 있으면 그 반대도 있는 법"이라며 "여기까지 왔으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웃으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학 감독은 "애런 헤인즈가 평소 기량 이상을 발휘한 부분이 컸다. 반면 우리는 4강전에서 부족한 약점이었던 노련미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양동근 같은 선수가 돌아오고 기존의 선수들이 성장하면 이 부분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재학 감독은 다음 시즌의 규정 변화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이 부분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유재학 감독은 "페인트 존이 줄어들고 3점 라인이 늘어나는 부분에서 영향이 클 것"이라며 "다른 구단에 신장이 큰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내년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