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테런스 레더가 챔피언 반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삼성과 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쓸어 담으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레더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챔피언 반지를 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레더가 유독 챔피언 반지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에 패해 우승 문턱에서 넘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레더에 의존하는 농구가 문제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삼성은 레더 외에도 애런 헤인즈가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강혁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가파른 상승세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자랑하고 있다. 레더 또한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베테랑이 많은 팀이다. 국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한다면 그 누구도 우리를 이기기는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레더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상대가 누가 되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부와 KCC 모두 훌륭한 팀이라 누가 더 낫다는 판단이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레더는 한 가지 약속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철저한 준비가 이뤄질 것이라는 약속이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