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갇힌 이승엽, 해답은 득점권 타율
OSEN 기자
발행 2009.04.14 08: 40

해답은 득점권 타율이다. 투런홈런을 날린 요미우리 이승엽(33)이 당분간 플래툰시스템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컨디션 위주의 기용 뿐만 아니라 상대선발투수에 따라 타선을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는 하라 감독이 개막 이후 3번 오가사와라, 4번 라미레스를 제외하고 타순을 바꾸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1위를 지키기 위해 선수 컨디션과 상대선발투수에 따라 지금처럼 일일타선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14일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번 주 야쿠르트, 주니치와 원정 6연전을 갖는다. 이하라 하루카 수석코치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부터 기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노즈카 타격코치도 "타순을 고정시키면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이 게을러진다"며 일일타선이 선수 자극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하라 감독은 찬스에 강한 타자를 원하고 있다. 이승엽이 플래툰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득점권 타율에 달려 있다. 이승엽이 냉대를 받은 이유도 찬스에서 약하기 때문이었다. 개막 이후 득점권 타율은 1할2푼5리에 불과하다. 반면 3번타자 오가사와라는 4할4푼4리, 4번타자 라미레스는 6할6푼7리에 이른다. 개막과 함께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은 지난 12일 한신전에서 투런홈런 포함 5타수3안타 3타점을 터트리며 반전의 실마리를 얻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혀 부진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앞으로 이승엽이 해결사로 거듭나 플래툰의 그림자를 떨쳐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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