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시엔, "궂은 일 도맡아 행복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4 09: 40

"궂은 일을 도맡아서 행복하다". 첼시의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엔이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맞붙을 리버풀과 홈 경기서 승리를 자신했다. 첼시는 지난 9일 원정경기로 치러진 1차전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2골과 디디에 드록바의 추가골을 묶어 리버풀에 3-1로 쾌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9월 2010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 역예선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6개월 동안의 재활훈련을 거쳐 화려하게 복귀한 에시엔은 14일 선데이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질문에 겸손한 목소리로 답했다. 지난 1차전서 상대 키플레이어인 스티븐 제라드를 잘 봉쇄했다는 평가에 에시엔은 "매 경기에서 그렇듯 단지 감독이 지시한 대로 했을 뿐이다"고 답했고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서 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 "모두가 내가 골을 넣어서 기쁠 것이라고 말하지만 골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팀을 위한 것"이라는 의젓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에시엔은 "유벤투스와 16강전에서 우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당시 나를 위한 플레이가 아닌 팀을 위한 플레이를 펼쳤다. 나는 스스로를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box-to-box, 중앙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포지션)라 부르고 싶다. 팀에서 궂은 일을 맡아 행복하다. 그러나 감독이 어느 위치를 부여하든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는 "그는 선수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안다. 다른 감독과는 다르게 그만의 스타일로 진두지휘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첼시는 원정에서 열린 1차전서 3-1로 승리해 홈 2차전서 큰 점수 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4강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첼시는 올 시즌 정규리그 두 차례 대결서 리버풀에 0-1, 0-2로 졌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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