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명도 후크? 발라드에는 서정적인 곡명이 제격!
OSEN 기자
발행 2009.04.14 10: 03

'쏘리쏘리(SORRY SORRY)''8282''지(GEE)','허니(HONEY)'는 올해 가장 인기를 모은 히트곡들의 제목이다. 같은 단어 반복, 감탄사 등 길어야 한 두 단어로 이뤄진 이 강렬한 곡명들 사이에서 이들과 비교 했을 때 비교적 길고, 또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곡명들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눈물이 뚝뚝''아무도, 아무것도''심장이 없어''오랜만이야' 등이 그것이다. 케이윌의 '눈물이 뚝뚝', 조원선의 '아무도, 아무것도',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 임창정의 '오랜만이야' 등은 동어반복, 감탄사로 지은 제목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댄스곡 제목처럼 가능한한 짧고 한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지만 제목에서 부터 뭔가 깊은 사연을 함축하고 있는 듯한 애절함과 서정적인 느낌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제목만 들어도 미리 감정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있다.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흐르는 눈물을 '뚝뚝'이라는 부사와 함께 표현한 '눈물이 뚝뚝',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담히 제목에 풀어낸 '아무도, 아무것도', 연인과 헤어진 후 너무 가슴이 아파 그 아픔을 극명하게 느끼는 심장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는 마음을 담은 '심장이 없어', 담담하게 옛 연인을 불러보는 '오랜만이야' 등은 노래의 감정을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마치 내 이야기를 시작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들 곡명만 봐도 알 수 있듯 발라드 제목이라고 해서 댄스곡 제목처럼 강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솔직한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낸 제목은 그 어떤 노래 제목보다 강렬한 느낌을 남긴다. 솔직함이 그 어떤 것보다 강렬함으로 작용하고 게다가 어렵지 않은 일상적인 말을 녹여내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도 준다. 강렬한 느낌의 후크송이 거센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발라드 곡은 꾸준히 자신만의 향기로 조용하지만 무시못할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조용하지만 강렬한' 발라드의 내공이 제목에서부터 풍겨오는 것 같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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