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리뷰]채병룡-이범준, '첫 승은 내가 먼저'
OSEN 기자
발행 2009.04.14 10: 52

'시즌 첫 승 양보할 수 없다'. SK 채병룡(27)과 LG 이범준(20)이 개인 시즌 첫 승을 걸고 맞붙는다. 14일부터 3일 동안 문학구장에서 맞대결하는 SK와 LG가 각각 선발로 채병룡과 이범준을 내세웠다. 지난 주 히어로즈전을 싹쓸이, 3연승을 달리고 있는 SK는 LG를 제물로 4연승에 도전하고 LG는 두산에 당한 연패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다. 채병룡은 지난 4일 문학 한화전에 열린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5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는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했다. 승은 올리지 못했지만 완연한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LG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도 채병룡으로서는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LG전에 3차례 등판한 채병룡은 19⅔이닝 동안 2승 무패 0.9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7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특히 작년 9월 24일에는 8⅔이닝 동안 1실점하며 시즌 10승의 기쁨을 안으며 2년 연속 두자리 승수의 기쁨을 안을 수 있었던 것이 LG전이었다. 따라서 3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노리는 채병룡으로서는 LG전이 절호의 첫 승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팀을 4연승으로 인도, 한국시리즈 3연패의 발판을 마련할 심산이다. 이범준 역시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노린다. 지난 8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했지만 아쉽게 패전을 안은 이범준은 지난 11이 두산전에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 1실점했다. 신인이던 지난해 6차례(선발 1번) SK전에 나와 1승을 거뒀지만 9.22의 방어율이 말해주듯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선발로 등판한 작년 9월 26일에는 5이닝 동안 무실점해 시즌 3승째를 올려 SK타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SK전에 호투할 경우 붙박이 선발로 완전하게 자리잡을 수 있고 팀으로서도 연패를 끊을 수 있어 이범준 개인과 팀에게는 중요한 등판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채병룡-이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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