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에게 경고했다. 퍼거슨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뉴스 오브 더 월드'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닌 팀을 위해 뛰는 모습을 보여라"고 말하면서 호나우두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동안 호나우두를 감싸안는 데 주력했던 퍼거슨 감독이 비판의 날을 드러낸 것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호나우두와 관련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일 FC 포르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호나우두의 무리한 돌파가 선제골의 빌미를 줬다는 데 불만을 품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호나우두는 분명히 훌륭한 선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호나우두에게 독선적인 플레이가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유럽 무대에서 볼을 쉽게 내주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호나우두에 비판을 가한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관왕을 이끈 것은 분명히 호나우두였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애제자에게 "호나우두의 판단이 옳을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보다 팀을 중요하게 여길 시점이라는 것이다"는 당부를 전했다. 퍼거슨 감독의 주문에 호나우두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새벽 포르투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