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M=박린 기자] "죽기 아니면 살기의 각오로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 비야레알의 미드필더 마르코스 세나(32, 스페인)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아스날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세나는 지난 5일 리그 30라운드 알메리아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아스날전에 출격이 불가능한 상황. 그러나 세나는 14일 데일리 메일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동료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세나는 우선 1차전서 골을 기록했던 아스날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에 관해 평했다. 세나는 "산전수전 다 겪은 나에게 아데바요르는 인상적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오히려 내가 더 멋진 골을 터트렸다. 그를 아직 슈퍼스타라 칭하긴 이르다. 아데바요르가 티에리 앙리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물론 아데바요르는 좋은 선수이며 경기가 끝난 뒤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충고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에 대해서는 "웽거 감독은 아스날의 전설이다. 그가 곧 아스날이다. 그러나 웽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온다면 본인의 생각대로 팀을 리빌딩하기엔 너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아스날을 떠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웽거 감독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세계 어느 곳을 가든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으며 스페인에 오더라도 마찬가질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곧 세나는 필승의 속내를 드러냈다. 세나는 "아스날은 강팀이지만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진 못했다. 그들은 경험이 부족하다. 우리는 지난 시즌 팬들이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원정도 이겨냈기 때문에 런던 원정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죽기 아니면 살기의 각오로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 우리는 3년 전에 아스날과 만났을 때보다 강해졌고 스쿼드의 깊이가 다르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비야레알은 최근 리그에서 빌바오와 알메리아에 연패했고 '핵심전력'인 세나와 산티 카솔라가 부상을 당해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아스날과 힘겨운 사투를 치러야 한다. parkrin@osen.co.kr 아데바요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