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롬위치(이하 WBA)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2부리그 강등 시 팀 재편을 예고, 김두현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B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최하위(6승 7무 19패)로 1부 리그 잔류가 가능한 17위 선덜랜드에 승점 7점 뒤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10경기서 4무 6패의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팀의 강등을 염두해두고 있는 모브레이 감독은 다음 시즌 곧장 1부 리그로 복귀하기 위해 기존의 부진한 선수들을 팔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선언한 상황. 모브레이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약 우리가 강등된다면 팀을 쇄신해야 한다. 우리는 더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기존의 선수들을 팔 수 밖에 없다. 클럽을 운영하는 데 있어 많은 돈을 쓸 여력이 안된다"며 내부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모브레이 감독은 "자금이 필요하다. 우리는 구미가 당길 만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팀을 떠나길 원하는 선수가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하겠다. 더 훌륭한 선수 1~2명을 데려오기 위해 기존의 4~7명의 선수를 팔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리그 25라운드 뉴캐슬전 이후 지난 주말 포츠머스전까지 7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 김두현의 이적 가능성도 있다. 김두현은 지난해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최고의 컨디션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아 리그 5라운드까지 336분을 내달리며 주전으로 거듭나는가 싶었지만 6라운드 미들스브러와 경기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후 9경기 교체 출장에 그친 뒤 최근 아예 종적을 감춘 상황. 김두현은 지난달 10일 스토크 시티, 24일 토튼햄 그리고 지난 7일 포츠머스와 2군 경기에 나서며 팀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된 상황이다. WBA는 이미 중원에 로버트 코렌, 조너선 그리닝, 보르하 발레로, 오른쪽과 왼쪽 측면에는 크리스 브런트와 제임스 모리슨이 붙박이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김두현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 한편 올해 1월 아스날에서 임대되어 온 공격수 제이 심슨은 계약연장을 거부한 채 친정팀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