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히딩크를 잔류시켜라" ...구단에 촉구
OSEN 기자
발행 2009.04.14 17: 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주장 존 테리(29)가 거스 히딩크(63) 감독의 잔류를 호소했다. 테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첼시를 이끌 지도자는 히딩크밖에 없다"면서 첼시가 히딩크 감독과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갈 것이 유력한 상황. 첼시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AC 밀란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 테리도 이런 분위기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테리는 첼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히딩크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라는 억만장자 구단주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첼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은 히딩크 감독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첼시는 지난 시즌 명장에 반열에 오른 조세 무리뉴 감독이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주와 불화로 팀을 떠났고 올 시즌에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질됐다. 이에 대해 테리는 "히딩크 감독은 뛰어난 능력만큼이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면서 모든 일이 마법처럼 풀리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면 히딩크 감독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테리는 첼시가 너무 자주 감독이 바뀌는 것이 옳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부터 첼시는 무리뉴 감독을 시작으로 아브라함 그랜트 감독, 스콜라리 감독, 히딩크 감독까지 2년간 4명의 감독이 첼시를 지휘했다.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테리는 "우리는 지금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지도자가 필요하다. 히딩크 감독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봐라. 굳이 우리가 새로운 감독을 맞을 필요가 있느냐고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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