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29)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1일 광주 KIA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발목 근육이 부분 파열돼 최대 열흘 가량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14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에르난데스가 오늘 목발 짚고 왔더라"며 "선발이 어느 정도 되면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에르난데스가 두 번은 빠질 예정"이라는 선 감독은 "오승환을 선발로 쓸까 생각중"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에르난데스 대신 좌완 지승민(31)이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 선 감독은 배영수와 오승환의 회복세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며 9승 8패(방어율 4.55)에 그쳤다. 특히 직구 스피드가 130km 후반에 머무르며 예전의 위력적인 강속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 감독은 "배영수가 작년보다 나아졌다. 히어로즈전에서 7점을 줬지만 직구 최고 143km까지 나오더라.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나아지지 않겠냐"며 "배영수가 해줘야 한다. 배영수가 안 되면 올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승환에 대해 "그동안 제구가 높게 형성됐는데 낮아지니 나아지더라. 작년보다 구위가 더 낫다. 지난해 이맘때 직구 130km 후반에 머물렀는데 얼마 전에 보니까 147km까지 찍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