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기록 지연보다 전열 이탈이 안타깝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4 18: 25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안타까울 따름".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이 '베테랑 대도' 전준호(40)의 부상 이탈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 구장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지난 11일 SK와의 홈 경기서 통산 549호 째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왼손 약지 골절상을 입은 전준호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김 감독은 "나이는 있지만 정확한 타격과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 전준호의 부상 이탈이 안타깝다"라며 쓴 입맛을 다셨다. 전준호는 11일 3회말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왼손 약지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전준호는 골절과 함께 인대가 골절 부위에 맞닿아 수술이 불가피, 15일 서울 아산 병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치료 기간 만 6주에 재활 기간이 3주로 최소 2달 여 간 출장이 불가능한 동시에 실전 감각 회복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반기 출장이 어렵게 되었다. "본인은 도루 후 괜찮다고 했지만 검진을 받아보니 골절상이더라"라고 이야기 한 김 감독은 "550도루 기록에 근접했지만 그 대신 2달 여간 치료가 요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기록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 몫을 해줄 베테랑이 전열에서 이탈해 너무나 아쉽다"라며 전준호의 결장 공백에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준호는 지난 13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되었고 히어로즈는 그를 대신해 외야수 조재호(30)를 1군에 합류시켰다.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김 감독의 이야기에는 애제자에 대한 아쉬움이 물씬 배어나왔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