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있을때 갓 입단한 친구였다". 14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SK 와이번스 대체 선수 가도쿠라 겐(35)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SK는 마이크 존슨을 퇴출시키고 가도쿠라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존슨은 올 시즌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패없이 방어율 13.50에 그쳤다. 선 감독은 "그때보다 볼스피드가 많이 떨어졌겠지. 당시 150km 정도 던졌는데 지난번에 TV 중계에서 보니까 140km 초반을 던지더라. 포크볼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 감독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구위 자체가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 지난해 요미우리에서 뛰던 모습을 보니까 제구력이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상대 타자들이 낮은 공에 속지 않으면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뛰어난 하드웨어(193cm, 90kg)가 돋보이는 우완 가도쿠라는 1996년 주니치에 입단한 뒤 긴테쓰, 요코하마를 거쳐 2007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13년동안 76승82패 방어율 4.36을 마크했다. 네 차례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큰 키에서 140km대 후반의 직구가 위력적이고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던진다. 탈삼진율이 높은 투수이다. 다만 기복있는 피칭을 하는 스타일로 가끔 제구력이 불안한 모습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