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학 방문' 이진영, "기분 묘하지만 반갑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4 19: 19

"기분이 이상하게 묘하지만 반갑다". 지난 시즌 후 FA를 통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진영(29)이 지난 9시즌 동안 몸 담았던 SK와의 시즌 첫 대결에 앞서 소감을 밝혔다. 이진영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앞서 이적 후 처음으로 문학구장을 찾은 데 대해 "어디서든 야구를 하는 것은 똑같다. 특별히 떨리거나 하는 감정은 없다"면서도 1루 덕아웃과 관중석을 유심히 바라본 후에는 "그래도 막상 오니까 기분이 묘하다.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오랫동안 몸 담았던 팀이라 그런지 반갑기도 하고"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팬들을 보니 반갑다"면서 "맡은 임무에 충실하게 임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진영은 그동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차출돼 시범경기에서도 문학구장을 찾은 적이 없다. 이에 앞서 이진영은 덕아웃에 앉아 있던 SK 김성근 감독을 찾아 모자를 벗은 뒤 예의를 갖춰 인사를 나눴다. 이진영은 김 감독과 악수를 나눈 후 "이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어라", "막상 너가고 나니까 생각이 많이 나더라"라며 연신 건네는 농담에 별다른 말없이 웃음으로 대답했다. SK 조동화는 외야에서 훈련하는 옛 동료이자 선배 이진영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 후 "유니폼이 별로 어울리지 않은 것 같다"며 "표정이 다시 돌아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진영은 2회 1사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채병룡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나갔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2회초 1사 주자 1,2루 LG 최동수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1루 주자 LG 이진영이 2루에서 포스아웃된 후 웃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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