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팀 이겨서 다행이다". 릭 구톰슨이 한국야구 데뷔 첫 승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장식할 뻔 했다. 구톰슨은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두 번째로 선발등판, 8⅔이닝동안 6안타만 내주고 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을 했다. 타선도 중반에 터지기 시작해 4점을 지원했다. 구톰슨은 완벽한 피칭을 했다.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5회말 선두타자 가르시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홍성흔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고 가볍게 불을 껐다. 이후 9회말 안타를 맞고 병살로 위기를 껐으나 다시 안타를 맞자 아쉽게 강판했다. 이와관련 경기후 조범현 감독은 "9회2사후 뺐는데 완봉은 큰 의미가 없다. 팀의 1승이 중요하다. 다음타자 조성환이 있고 중심타선에 연결돼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했다"고 강판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구톰슨은 140km 중반의 직구와 커터와 싱커, 슬라이더 등을 던졌다. 제구력도 발군의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초구부터 빠르고 적극적인 승부로 투수를 조절했다. 누가봐도 무결점의 피칭이었다. 경기후 구톰슨은 "완봉을 못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팀이 이긴데 만족한다. 오늘은 적극적이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낮게 낮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일본타자을 많이 상대한 게 한국타자들에 적응했던 것 같다"며 "올시즌 부상 없이 10승을 따내고 싶다"는 각오도 동시에 밝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