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 쐐기투런' LG, 무서운 뒷심으로 SK 상대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9.04.14 22: 19

LG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LG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안치용의 역전타와 최동수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7-3로 역전승을 거뒀다. 장단 12안타를 SK 마운드 상대로 몰아쳤다. 이로써 LG는 연패 사슬을 끊으며 4승 5패를 기록, 이날 한화에 패한 삼성과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지난 주말 히어로즈전을 싹쓸이하며 기세를 올렸던 SK는 3연승을 마감, 5승 3패가 됐다. 두산, 한화와 공동 1위.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온 안치용은 2-2로 맞선 7회 2사 1, 2루에서 SK 세 번째 투수 이승호로부터 좌익수,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 적시타로 끈질긴 추격 끝에 승부를 뒤집자 곧바로 페타지니가 우측 적시타로 점수를 4-2까지 벌려놓았다.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동수는 8회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 아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루 찬스를 열자 볼카운트 1-0에서 이승호의 2구째 몸쪽 직구(141km)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짜리 대포로 연결했다. 이후 LG는 9회 정성훈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날 모두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내세운 LG는 8회 2사 1루에서 일찌감치 마무리 우규민을 올려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우규민은 9회 모창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기선은 SK가 먼저 잡았다. SK는 3회 정근우와 박재상의 연속안타, 김재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경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박재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곧바로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0-2로 뒤진 5회 1사 후 최동수가 좌중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조인성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얻었다. 곧바로 권용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득점, 추격에 나섰다. 이어 6회에는 박경수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정성훈이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에 성공했다. LG 선발 이범준은 1-2로 뒤진 5회 2사 1, 2루에서 이재영으로 교체될 때까지 4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선방했다. 4안타를 맞았지만 6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5개의 볼넷과 1개의 폭투로 제구력이 흔들리며 많은 투구수(105개)를 기록한 것은 아쉬웠다. 승리투수는 이날 네 번째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SK타선을 우완 사이드암 최동환에게 돌아갔다. 경동고를 졸업한 최동환은 2차 2순위로 LG에 지명돼 계약금 1억 2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고졸 신인으로 7경기만에 프로 데뷔승의 감격을 맛봤다. SK 선발 채병룡은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2-1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서 김원형과 교체, 시즌 첫 승이 기대됐다. 하지만 김원형이 적시타를 맞아 아쉽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SK는 1회와 6회 두 번이나 홈에서 런다운에 걸려 공격의 맥이 끊어졌다. 1회에는 1사 1, 3루에서 박경완의 3루 땅볼 때 박재상이, 6회에는 1사 2, 3루에서 조동화가 각각 태그아웃됐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졌다. 8회초 무사 주자 1루 LG 최동수가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에서 조인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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