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유벤투스와 준결승전을 잊지 말아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르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2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불리한 입장에 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 원정 2차전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 넣고 비겨야 한다. 포르투에 4강 진출권을 내줄 위기에 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난 1998~1999 시즌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거슨 감독은 15일 BBC에 게재된 인터뷰서 "트레블을 달성할 때 우리는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특히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4강전서 정말 대단한 경기를 했다.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콘테에게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라이언 긱스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이룬 뒤 원정 2차전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경기 시작 후 필리포 인자기에 2골을 내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24분에 로이 킨, 34분에 드와이트 요크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종료 직전 앤디 콜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후 우리는 원정서 승리를 거두었다"면서 "분명히 다시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4강 진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