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고민' 선동렬 감독, "150km, 윤석민이 부러워"
OSEN 기자
발행 2009.04.15 07: 34

선동렬 삼성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 로테이션. '뉴 에이스' 윤성환(28)을 제외하면 선 감독의 성에 차는 투수가 없다. 특히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에서 선발진 운용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4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선 감독은 "선발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선발진이 어느 정도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의 잇단 부진 속에 골머리를 앓았던 선 감독은 "지금 당장 외국인 투수가 빠져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용병 덕 좀 봐야하지 않겠냐"는 말을 건네자 선 감독은 "머리 덜 아프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선 감독은 윤석민(KIA) 이야기를 꺼내며 "확실히 좋긴 좋더라"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지난해 방어율 타이틀을 차지한 윤석민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맡았다. 특히 그는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결승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윤석민은 11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9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선 감독은 윤석민에 대해 "맞춰잡는다고 해도 150km까지 가볍게 나오더라. 부럽더라"고 속내를 드러낸 뒤 "내가 볼땐 변화구도 좋고 마운드에서 자기 페이스대로 던지더라. 변화구 종류도 다양하고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좋다. 어린 선수 같지 않다"고 추켜 세웠다. 선발진 부진 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선 감독은 윤석민처럼 확실한 선발 투수가 있었으면 하는 눈빛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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