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공포의 마운드…팀방어율 2점대 진입
OSEN 기자
발행 2009.04.15 08: 32

KIA가 팀 방어율 2점대에 진입했다. KIA는 14일 롯데를 4-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두었다. 연승 뿐만 아니다. 방어율 3.16에서 2.82로 끌어내렸다. 꿈의 2점대 팀 방어율이 현실화된 것이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2위 두산(3.50)과 차이를 두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2점 대 팀 방어율은 14차례 있었다. 그러나 93년 두산, 삼성, 해태가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이후 더 이상 출현하지 않았다. 팀은 해태시절 네 차례 달성한 바 있다. 역대 최저 팀 방어율은 두산이 84년 OB시절 기록한 2.52. 원동력은 강력한 선발진에 있다. 윤석민 양현종 서재응 구톰슨 곽정철 등이 최근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윤석민이 9이닝 1실점, 12일 삼성전에서 양현종이 8이닝 무실점, 그리고 14일 롯데전에 구톰슨이 8⅔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수들의 힘이 장난이 아니다. 서재응, 양현종, 곽정철이 본궤도에 올라왔고 구톰슨에 이어 선발진에 합류하는 로페즈도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팀이 KIA의 선발마운드 부러워하고 있다. 강력한 선발진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카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6선발진을 운용하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의 투구이닝이 많아졌다. 등판간격이 6일이기 때문이다. 8이닝, 9이닝은 보통이다. 자신이 전 경기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혼신의 힘을 다해 많이 던지고 오래쉬는 것이다. 이런 통에 불펜이 조용하다. 현재로서는 투구수 조절이 필요한 서재응과 곽정철의 뒤쪽에 쏟아부을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그런데 두 선수도 이닝이 늘어나면 불펜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앞으로 선발진의 힘이 더 강해질 지 아니면 다른 팀의 공세를 받아 약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2점대 팀 방어율에서 나타나듯 현재 KIA의 마운드는 다른 팀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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