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정려원, “사극 자체가 두려웠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5 09: 00

SBS 대하사극 ‘자명고’에서 자명 역을 맡은 탤런트 정려원이 “못하는 것 투성인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사극 자체가 두려워 이를 극복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SBS 대하사극 ‘자명고’(정성희 극본, 이명우 연출)는 50부라는 긴 호흡에 스케일도 큰 작품이다. 이미숙, 문성근, 성현아 등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도 대거 출연하지만 13회부터 극을 이끌어갈 중심인물은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 등 젊은 배우들이다. 신세대 배우의 대거 투입으로 사극에 젋은 피를 수혈했지만 이들의 연기 경험이나 카리스마가 묵직한 사극을 이끌어가기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주위의 걱정어린 시선도 공존한다. 정려원은 14일 충청남도 태안 구름포 해수욕장에서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스토리 전환되는 장면을 찍으며 오랜만에 촬영 재개했다. 주위의 우려, 기대 등으로 부담감이 컸을 텐데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간다는 생각 때문인지 마냥 들떠 있었다. 정려원은 촬영 중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작품은 내가 못하는 것 투성이었다. 승마, 액션, 기예, 무술 등 모두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다. 솔직히 한국 사극의 히스토리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었고 사극 자체가 두려웠다. 지구력도 보족하고 단체 생활도 미숙하다. 못하는 것 투성이지만 이 나이에 극복하지 않으면 평생 못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하는 정경호와 여욱환은 “얼마전에 안장을 구입했다. 이제 곧 말을 사려할지도 모른다”며 놀렸지만 덕분에 정려원의 승마 실력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 물론 기본적으로 자신의 캐릭터 ‘자명’에 대한 애착이 컸기에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사극에 선뜻 출연할 수 있었다. 정려원은 “애정이 결핍된 사람일수록 권력 집착적인 것 같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에 그런 게 아닐까? 자명은 사랑받고 있는 걸 알 기 때문에 권력, 사랑을 포기하고 나라를 위해, 대의를 위해 희생할 수 있었다. 그런 삶이 멋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믿음과 애착을 드러냈다. 또 주면의 걱정 어린 시선에는 “일단 내가 극의 흐름을 읽고 맡은 배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배역을 잘 소화하고 이해하면 시청자 분들도 받아 들여 주실 것이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자명고’는 21일 방송되는 13회부터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연기자로 본격 전환된다. 정려원은 13회 출연하고 박민영, 정경호 등은 14회 출연하며 극을 이끌 예정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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