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포르투서 새 역사 쓰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5 10: 04

"포르투서 새 역사 쓰겠다". 박지성(28)이 포르투 원정에서 잉글랜드 클럽 사상 첫 승리를 거두겠다는 야심한 출사표를 던졌다.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간) 새벽 벌어질 포르투와 경기를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어판 홈페이지(ManUtd.kr)와 인터뷰에서 "포르투 원정에서 잉글랜드 팀들이 이기지 못했던 것은 단지 역사일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첫 번째로 이룬 역사가 상당히 많다. 이번에도 충분히 첫 번째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원정 경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맨유는 홈에서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해 부담감을 안고 원정경기에 나서는 데다 지난 2003~20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포르투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이 큰 상황이다. 박지성은 1차전 무승부에 대해 "2-2라는 스코어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맨유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실점을 했다는 사실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최근 팀이 리그에서 리버풀과 풀햄에 패한 이후 전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며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FA컵까지 모든 대회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은 "리그 1위는 우리가 지키고 있다. 2연패가 준 타격은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고 지나간 일에 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팀들을 신경쓰기보다 현재 1위가 맨유라는 사실과 우리가 계속 승리한다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늘 그랬듯 "선수로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스케줄이 있다. 또 모든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잘 해야 하겠다는 마음"이라며 자신의 출전여부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선덜랜드와 리그 경기서 후반 24분 교체돼 체력이 비축된 상태라 포르투와 경기 출격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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