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해결사' 박석민(24, 삼성)이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심정수(34)의 부상 공백을 틈타 4번 자리를 꿰차며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9리(416타수 116안타) 14홈런 64타점 65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박석민은 14일까지 타율 1할(30타수 3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14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 특타 훈련을 소화했다. 끝모를 부진 속에 박석민의 마음도 편치 않다. 그는 "되도록이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으려고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12일 광주 KIA전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타가 될 줄 알았는데 잡히고 말았다"고 하소연했다. 취재진이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심해진 것이 아니냐"는 말을 건네자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아무리 심해도 나만 잘 하면 아무 문제없다. 그래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변함없이 중심 타선에 기용하는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하는게 가장 속상하다는게 박석민의 설명. 그는 "타순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러나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미안할 뿐이다. 차라리 하위 타순에 배치되면 미안한 마음이 덜할 것 같다. 계속 못 쳐도 중심 타순에 기용돼 보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속상하다"고 말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박석민의 부진에 대해 "전훈 때 훈련량이 부족해 시범경기 후반에서야 나왔다"며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쳤을때 연습도 안 한 녀석이 홈런쳐서 조금 이상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부진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박석민이 대견스럽다. 선 감독은 "다른 선수 같으면 안 맞는다고 울상짓는데 석민이는 성격이 낙천적이어서 항상 웃고 다닌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