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로이 킨의 향기 좇아 포르투 꺾자"
OSEN 기자
발행 2009.04.15 10: 48

"로이 킨의 향기를 좇아 포르투를 꺾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한때 애제자였던 로이 킨(전 선덜랜드 감독)과의 추억을 반추하며 FC 포르투전 승리를 자신하고 나섰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홈서 벌어진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포르투와 2-2 무승부에 그쳤던 맨유는 16일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가 홈에서 잉글랜드 클럽에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기록을 자랑하는 데다 맨유로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 상 불리함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난 1998~199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인 유벤투스와 경기서 맹활약한 킨의 활약을 좇으라고 강조했다. 당시 맨유는 1차전 1-1 무승부를 거두고 맞이한 2차전 원정경기서 경기 시작 11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전반 27분 킨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드와이드 요크와 앤디 콜의 추가골로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은 15일 더 선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당시 킨은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펼쳐보였고 개인적으로도 위대한 순간을 창조해냈다. 1차전을 비기고 원정을 떠나는 포르투전은 당시와 상황이 유사하다. 우리에게는 10년 전처럼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수가 많다. 선배들의 과거의 행적을 잘 좇아라. 맨유라는 팀에 합당한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한편 포르투와의 2차전에는 지난 1차전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대런 플레처는 결장하지만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한 리오 퍼니난드가 돌아와 큰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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