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트 전 첼시 감독,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 잡나
OSEN 기자
발행 2009.04.15 17: 20

첼시와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63) 감독이 첼시에 잔류할 경우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아브람 그랜트(53) 전 첼시 감독이 물려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러시아 대표팀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현재 첼시가 트레블의 가능성을 이어갈 정도로 잘 나가고 있어 잔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경기가 열린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그랜트가 러시아 대표팀의 후원자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함께 경기를 관전해 의문 부호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그랜트가 첼시를 이끌던 시절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한 장소라 이상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랜트는 15일 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인 방문이었다. 만약 누군가 러시아 감독을 맡겠냐고 묻는다면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그랜트는 "감독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여러 팀을 물색 중에 있다. 역시 최우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이다. 물론 다른 옵션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며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랜트는 2002년부터 4년간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2006년 포츠머스와 첼시의 기술고문직을 거친 뒤 2007년 인터 밀란으로 떠난 조세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1년간 첼시를 이끌었다. 그랜트는 첼시에서 36승 12무 6패(승률 66.67%)를 기록하며 리그와 리그컵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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