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조만간 한 방 나올 것 같다"
OSEN 기자
발행 2009.04.15 17: 53

"아직 감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좋아질 것이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지만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은 잃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 거포 김태완(25)은 15일 대구 삼성전이 취소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몸이 안 좋은 것은 아니고 허벅지도 다 나았다. 정상적인 컨디션이지만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태완은 15일 현재 타율 1할7푼2리(29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멀티히트(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타율 2할6푼6리(383타수 102안타) 23홈런 73타점 44득점 맹타를 휘두른 김태완은 겨우내 많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특히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주로 지명 타자로 뛰었던 김태완은 반쪽 선수 탈출을 선언하며 외야 수비 훈련에 중점을 뒀다. "지명 타자로만 뛰어 타격감 조율에 어려움이 없지 않냐"고 묻자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나도 사람이니까 그런 부분이 있긴 하지만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핑계 밖에 되지 않는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대해 "물론 견제하고 있다는 것도 느끼고 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대답했다. 빅터 디아즈(28), 김태균(27), 이범호(28) 등 중심 타선의 맹타 속에 주눅들 법도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김태완은 "지금은 나의 타격 밸런스만 생각하고 있고 충분히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석천 타격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안 되는 부분에 대해 반복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타격 부진에 대해) 생각은 많이 하는 편이다. 대개 생각이 너무 많으면 안 좋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내가 안 되는 부분을 고치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정도 생각도 안 한다면 선수도 아니잖아. 그렇다면 아무 생각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만간 한 방 나올 것 같다. 계속 좋아지고 있으니 조금 있으면 나올 것 같다". 그의 한 마디 속에 부진 탈출을 향한 투지가 묻어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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