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제라드를 뛰게 할 수는 없었다".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49) 감독이 팀의 캡틴이자 정신적 지주인 스티븐 제라드(29)의 결장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 경기서 4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4-4로 비겨 1무 1패(스코어 합계 5-7)로 4강 티켓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전력의 반' 제라드의 공백이 더 없이도 아쉬웠다. 이에 베니테스 감독은 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제라드가 괜찮을 줄 알았는데 경기를 앞두고 이상 징후를 느끼더라. 그는 플레이를 할 수 없었고 일체의 주저 없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차마 뛰게 할 수는 없었다. 특별하고 중요한 선수인 제라드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루카스가 빈 자리를 잘 메워줬다. 희망적인 것은 제라드가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사실이다"며 아쉬움을 에둘러 표했다. 이어 베니테스 감독은 "공격은 잘 해냈지만 단지 실수로 1~2골을 더 허용했을 뿐이다. 우리는 어떤 곳에서든지 4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라 칭하고 싶다. 우리는 이러한 정신력으로 많은 경기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리버풀만의 특징을 보여줬기 때문에 자랑스러워 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 줬고 팬들에게도 기쁨을 가져다 줬다"고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리버풀은 리그컵 8강서 토튼햄에 패하고 FA컵 32강서 에버튼에 진 데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서도 첼시에 밀려 탈락, 이제 올 시즌 리그 우승 아니면 또 다시 무관에 그칠 처지에 놓여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