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어려울 때 이겨서 기쁘다". 역시 롯데의 스타였다. 롯데의 주전포수 강민호(24)가 15일 사직 KIA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한 9회말 무사 1,3루에서 짜릿한 끝내기타를 날려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겨주었다. 팀이 어려울 때 자신의 방망이로 승리를 따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난 강민호는 9회말 가르시아의 좌중간 2루타와 홍성흔의 볼넷과 이어진 폭투로 만들어진 1,3루 기회를 맞이했다. KIA 잠수함 투수 손영민과 풀카운트 접전끝에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KIA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끝내기타가 됐다. 공교롭게도 지난 해 손영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던 장면이 재현됐다. 동료들의 끝내기 축하세례를 받은 강민호는 "팀이 어려운데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와 팀도 좋고 나도 기쁘다. 손영민이 좋은 공을 안 줄 것으로 생각해 정확히 맞혀 외야 플라이 친다는 생각으로 타격했다"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타격 뿐만 아니라 절묘한 리드로 1-0 영봉승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선발)장원준이 최근 2경기에 안좋았다. 경기전 포볼을 두려워하지 말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자고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