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2회' SK-LG, 4-4 시즌 세 번째 무승부
OSEN 기자
발행 2009.04.15 22: 32

연장까지 돌입한 경기는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LG전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우위를 가리지 못한 채 4-4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세 번째 무승부 경기. SK는 시즌 두 번째, LG는 시즌 첫 번째 무승부였다. 이로써 SK와 LG는 각각 5승 3패 2무, LG는 4승 5패 1무가 됐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무승부는 사실상 패전을 의미하는 만큼 SK는 4위로 내려앉았고 LG는 롯데(4승 6패)와 같은 공동 7위가 됐다. 양팀은 12회 한 번씩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LG는 12회초 1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이진영의 기습번트가 포수 파울플라이가 되면서 2루주자 김태완이 귀루하지 못해 병살타가 됐다. SK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호준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갔고 2루 포스아웃과 동시에 2루와 3루에서 주춤하다 뒤늦게 3루로 뛴 박재상까지 아웃되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타자 박경완은 3루 땅볼로 돌아섰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기선 제압은 SK의 몫이었다. SK는 1회 정근우의 좌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재상의 투수 앞 희생번트, 박재홍의 유격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호준이 중전적시타를 터뜨리며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4회에는 나주환, 조동화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재상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LG의 뒷심은 이날도 여전했다. 6회 1사 후 페타지니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연 LG는 정성훈의 좌월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정성훈은 볼카운트 1-0에서 그 때까지 3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SK 선발 전병두의 2구째 높은 직구(141km)를 걷어 올려 110m짜리 대포로 연결시켰다.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 마수걸이 홈런포에 이은 시즌 2호째. 분위기를 탄 LG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진영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다시 찬스를 잡자 곧바로 최동수의 역전 투런포(시즌 2호)가 작렬했다. 전날 쐐기 2점홈런을 쏘아올렸던 최동수는 볼카운트 1-1에서 두 번째 투수 김원형의 슬라이더(128km)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2호째. 하지만 4-3으로 앞선 9회 나온 LG 마무리 우규민이 2사 후 정근우에게 동점적시타를 허용,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SK는 선두타자 대타 박정권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후 나주환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재현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정근우의 극적인 적시타가 터지며 기사회생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8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으로 3실점, 시즌 2승(1패)째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승부가 연장으로 돌입하며 승패와는 무관해졌다. SK 선발 전병두는 5⅓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전광판에 최고구속이 151km까지 찍는 등 5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6회를 버티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LG트윈스 경기가 15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려 연장12회 4-4 무승부를 기록했다./인천=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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