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호나우두 결승골' 맨유, 4강행...박지성 결장
OSEN 기자
발행 2009.04.16 05: 51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판타스틱한 중거리 슈팅으로 맨유를 구해냈다. 박지성은 18명의 출장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포르투와의 경기서 1-0으로 승리해, 지난 1차전 2-2 무승부를 묶어 1승1무(득3 실2)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맨유는 홈에서 단 한 차례도 잉글랜드 클럽에 패하지 않았던 포르투를 꺾어 2배의 기쁨을 맛봤다. 포르투의 자국 라이벌팀인 스포르팅 리스본 출신 호나우두는 전반 6분 하프라인을 얼마 넘어서지 않은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가르며 결승골을 잡아냈다. 맨유는 원정 다득점 원친 상 홈서 2실점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양쪽 풀백에 활발한 오버래핑을 자랑하는 에브라와 오셰이를 세웠고 캐릭과 안데르손을 중원에 둔 채 긱스-루니-베르바토프-호나우두를 공격에 세우는 사실상 4-2-4에 가까운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내 맨유는 전반 6분 만에 호나우두의 벼락같은 장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잡아내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반격에 나선 포르투는 전반 19분 아크 왼쪽 프리킥 찬스서 알베스의 슈팅과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리산드로가 수비수 3명을 달고 날린 논스톱 슈팅이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전반 2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베르바토프의 크로스를 긱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중원의 핵심 루초 곤살레스가 부상으로 마리아노 곤살레스와 교체돼 나가며 주도권을 다시 이끌어냈다. 전반 43분 왼쪽 코너킥 찬스서 긱스가 올려준 볼을 비디치가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빗나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전은 다소 소강상태가 이어졌지만 포르투의 공세가 만만치 않았다. 후반 3분 하울 메이렐레스의 중거리 슈팅과 후반 13분 헐크의 프리킥 슈팅은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포르투는 로드리게스 대신 파리아스, 맨유는 베르바토프 대신 나니 그리고 안데르손 대신 스콜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포르투는 후반 34분 반 데사르가 골문을 비우는 틈을 타 로드리게스가 헤딩슛을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빗나갔고 헐크의 중거리슛과 파리아스의 오버헤드킥 역시 막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맨유는 나니와 호나우두가 시간을 소요해내며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혁혁한 성과를 일궈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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