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찬욱 봉준호 홍상수 감독. 이들이 5월 각각의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의 작품성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4월 30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이다. ‘박쥐’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은 폭발적이다.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할 때마다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박쥐’가 올라있다. ‘박쥐’는 그 동안 국내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뱀파이어 치정 멜로 장르를 표방한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파격적이고 독특한 설정과 전개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 분)가 친구의 아내(김옥빈 분)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이다. ‘박쥐’는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가 투자와 배급을 유치하는 영화로 화제가 됐다. ‘박쥐’의 북미배급을 총괄하는 포커스 피쳐스는 유니버셜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 계열의 전문 투자 제작 배급사이다. 이안 감독의 ‘색, 계’ ‘브로크백 마운틴’, 조 라이트 감독의 ‘어톤먼트’ ‘오만과 편견’ 등 각국 거장들의 작품을 미국영화계에 소개해온 회사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5월 14일 개봉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구경남(김태우 분)이라는 한 예술 영화 감독의 이야기를 담는다. 구경남은 제천과 제주에서 비슷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면이 많은 두 가지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해변의 여인’ 에 이어 홍상수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한 김태우는 이번 영화에서 예술영화 감독 구경남으로 분해 다시 없을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사뭇 진지한 예술 영화 감독 구경남의 대책 없는 두 여행기의 상대역으로는 ‘해변의 여인’의 고현정과 ‘극장전’의 엄지원이 캐스팅됐다. 고현정은 선배 양천수의 아내 고순 역으로, 엄지원은 새침한 영화제 프로그래머 공현희 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 김태우 고현정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내로라하는 주연급 배우들은 노개런티로 출연해 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5월 28일로 개봉을 확정 지었다. ‘마더’는 올해 상반기에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의 작품으로 완성도는 물론 흥행 성적까지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업그레이드 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더’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아들을 위해 작고 나약한 몸뚱이로 홀로 세상과 맞서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는다. ‘엄마가 뿔났다’ ‘전원일기’ 등의 작품을 통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혜자가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엄마 역을 맡았다. 엄마의 아들 도준 역으로 저항 불능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배우로 원빈이 나섰다. 다 자란 어른임에도 아버지 없이 단 둘이 살아가는 어머니의 애간장을 태우는 아들로 어처구니 없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원빈은 영화 ‘우리 형’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 작품으로, 그의 연기변신에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