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함의 대결이 될 것이다". FC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27, 스페인)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노우캄프서 열릴 첼시와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벌써부터 동료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사비는 16일 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 앞으로 한 달 반 사이에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 리그와 코파 델 레이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러나 모두 제패하긴 힘들 것"이라며 겸손함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먼저 치를 첼시와의 대결에 대해 사비는 "세밀함의 대결이 될 것이다. 우리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와 대결할 때마다 항상 터프한 플레이를 펼치는 첼시를 존경한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첫 경기서 실점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동료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이어 사비는 지난 2005~200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추억하며 각오를 다잡았다. 사비는 "당시 아스날과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중요한 것을 얻고 영광스런 순간을 달성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나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지는 로마에서 모든 것을 바꾸길 희망한다"며 우승에 향한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장점만을 취합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사비는 1998년부터 11년간 오로지 바르셀로나 유니폼만을 입은 채 312경기(31골)에 나섰고 리그 우승 3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총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