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가 MBC 예능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새로운 파일럿 코너의 MC로 소녀시대를 확정했다. 소녀시대가 출연한 코너는 아직 제목과 컨셉트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소녀시대 멤버들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일밤’의 대표 코너인 ‘우리 결혼했어요’와 ‘대망’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녀시대가 새로운 활력소로 투입이 결정된 것. MBC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멤버들이 유동적으로 코너에 참여할 예정이다. 당장 윤아는 드라마 ‘신데렐라 맨’의 촬영으로 투입이 힘들다. 대신 멤버들이 윤아의 드라마 촬영 현장을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소녀시대가 MC로 출연할 파일럿 프로그램은 다음 주 중 첫 촬영이 진행되며, 이르면 5월 초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일밤’의 파일럿으로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녀시대의 잦은 예능 출연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Gee’로 상반기 가요계에 큰 폭풍을 몰고 온 가수 소녀시대가 자칫 과도한 이미지 소비로 가수의 이미지를 퇴색시켜 반감 효과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늘 게스트로 출연해 효과를 증명했던 소녀시대가 코너의 메인 MC를 맡는 것에 대해 무리수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데뷔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는 어린 소녀들이 치열한 예능 전쟁에서 메인 MC로 살아 남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소녀시대라는 히든카드를 꺼내 든 ‘일밤’이 새로운 구원투수의 활약으로 역전을 노릴지, 아니면 무리수로 또 한번의 위기를 맞게 될 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