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 에이스' 최태욱, 파리아스에 '빚' 갚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4.16 09: 09

올 시즌 전북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최태욱(28)이 세리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에게 진 '빚'을 갚을 것인가. 올 시즌 프로축구서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오는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6라운드를 갖는다. '라이언킹' 이동국과 함께 포항과 경기를 앞두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부활에 성공한 최태욱. 지난 2000년 안양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인천과 J리그를 거쳐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포항에 2006년 입단했다. 큰 기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태욱의 자리는 없었다. 특히 2007년 포항이 K리그 챔피언에 올랐을 당시에도 정규리그서 파리아스 감독은 최태욱에 대해 "팀의 에이스라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을 했지만 정작 경기에는 내보내지 않았다. 감독과의 불협화음, 주전 경쟁 실패 등으로 3골 3도움의 저조한 성적만 남긴 최태욱은 2대2 트레이드로 전북으로 트레이드되는 수모를 당했다. 2008년 전북에 입단한 최태욱은 여전히 부진했다. 최강희 감독의 큰 기대를 받았지만 슬럼프에 빠진 그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끝없는 믿음을 준 최강희 감독과 함께 재기에 성공하는 기미를 보였고 후반기서 나름의 몫을 해내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성공의 가능성을 만든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최태욱은 2009 K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성남과 경기서는 생애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을 팀에서 밀어낸 파리아스 감독과 대결서 최태욱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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