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극 ‘강아지 똥’, 에든버러 페스티벌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9.04.16 09: 51

대학로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에서 한창 공연되고 있는 어린이극 ‘강아지 똥’이 에든버러 페스티벌 세계무대에 오른다. 故 권정생 작가의 원작을 어린이극으로 무대화한 ‘강아지똥’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에 의해 제작돼 2001년 서울 동숭홀 공연, 예술의전당 우수 어린이극 초청기획공연, 정동극장 우수 어린이극 특별초청 공연, 2003년 세종문화회관 여름방학 특별기획공연 초청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02년 청주, 대구, 창원을 시작으로 2003년 평택, 동해, 제천, 안동 등 전국투어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특히 2005년 한일아동청소년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국외 무대에서도 주목받았고 올해에는 세계 공연예술축제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담 아래 강아지 똥이 있다. 모두가 더럽다며 외면하는 강아지 똥은 서러워 울기만 한다. 흙덩어리는 강아지 똥에게 다가와 자신은 한때 아름다운 꽃을 피운 적이 있다고 말한다. 강아지 똥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흙덩어리가 부럽기만 하다. 봄바람에 꽃씨가 날아든다. 꽃씨는 민들레로 피어나기 위해 강아지 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강아지 똥은 기꺼이 민들레의 자양분이 되기로 결심한다. 하찮은 강아지 똥이 어느 날 자신의 몸을 희생해 거름이 되어 별빛과도 같은 아름다운 민들레 꽃으로 다시 피어나게 된다. 강아지 똥의 희망을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이 담겨있는 불후의 명작 ‘강아지똥’(권정생 작, 정승각 그림)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이 책은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있을 만큼, 한국 동화책 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돼 국내는 물론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도 ‘한국의 어린왕자’라고 소개돼 호평 받은 작품이다. ‘강아지 똥’의 무대는 그림책 속에서 살아있는 이미지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사계절과 비 내리는 날씨 등 효과적으로 재현한 조명은 원작과 원화가 주는 이미지와 감동을 연극언어로 새롭게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동화의 상상력을 극으로 전달하기 위한 마임 아크로바틱 마술 춤 등 넌버벌 퍼포먼스 기법을 도입해 어린이 관객이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55분간 진행되는 어린이극 '강아지 똥'은 만 36 개월 이상 아이들은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지난 4월부터 대학로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에서 공연되는 '강아지 똥'은 5월 16일까지 공연된다. jin@osen.co.kr 어린이극 '강아지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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