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마일영, "어머니 생신 축하해요"
OSEN 기자
발행 2009.04.16 21: 40

"오늘 어머니 생신인데 잘 던져서 기분 좋다". 히어로즈 좌완 선발 마일영(28)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어머니께 바쳤다. 마일영은 1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맞았고 2볼넷 1폭투를 기록했지만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해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팀은 선발 마일영의 호투와 마무리 황두성이 1점을 잘지켜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상대 두산 선발 김상현이 9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완투한 만큼 마일영의 이날 쾌투는 더욱 빛을 발했다. 7회 행운이 섞인 득점이 아니었다면 거두기 힘든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답게 올 시즌 최단시간 경기 시간(2시간 27분)을 기록했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0km에 불과했지만 최저 106km까지 떨어뜨리는 큰 구속변화로 두산타자들을 요리했다. 무엇보다 마일영의 이날 피칭은 57번째 생신을 맞은 어머니 안명숙 씨 앞에서 더욱 돋보였다. 마일영은 경기 후 "어머니가 오늘 생신이시다. 그래서 더 잘던지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 "두산이 팀타율 1위팀이라 최대한 점수를 적게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직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볼 패턴의 변화로 두산 타자를 상대했다. 바깥쪽 체인지업과 슬로커브가 잘 먹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시진 감독은 "양팀 선발이 모두 호투한 경기였다"면서 "승운이 좀더 우리에게 있었지만 승운은 선수들이 집중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해 이겼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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