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LG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좌타 외야수 이진영(29)이 친정팀을 상대로 결승타를 치며 비수를 꽂았다. 이진영은 16일 문학구장 SK전서 연장 10회초 2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쳐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작년까지 소속됐던 친정팀 SK를 울린 한 방이었다. 부담스런 SK를 상대로 6회에도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진영은 경기 후 "발목상태가 어제까지 안좋아 밸런스가 무너졌다. 4회 잘맞은 타구가 정근우의 호수비로 병살타가 된 후 밸런스가 살아났다. 작년까지 있던 팀이라 내 약점을 잘알아 3연전서 고전했다"면서 "LG가 작년까지 성적이 안좋아 팬들에게 죄송하다. LG에 도움이 되기 위해 왔으므로 팀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 더 열심히 해서 감독,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배들과 함께 가을야구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부진해 와이프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제 편하게 봤으면 좋겠다. 내조만 잘해주면 최고 선수가 되겠다. 잘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틀연속 연장혈투 끝에 이번 3연전을 2승 1무로 끝낸 김재박 LG 감독은 "선발 정재복이 공격적인 피칭으로 잘 던졌다. 이후 젊은 투수들을 믿었는데 상대팀이 잘 공략했다. 하지만 정찬헌이 잘 막아서 역전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sun@osen.co.kr 이진영이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치고 윤덕규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인천=윤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