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의 제물은 누가 될까?. 프로축구 시즌이 개막한 지 6주가 됐음에도 정규리그와 컵대회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부산 아이파크(2무 3패, 15위)와 경남 FC(5무, 9위)가 만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변혁을 감행하면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두 팀은 오는 18일과 22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정규리그와 컵대회 2연전을 치른다. ▲ 신인의 패기 VS 합숙의 힘 승리가 간절한 양 팀이 맞대결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지 않아도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나서고 있는 경남은 이상홍과 호제리오까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상황에 비상이 걸렸다. 박재홍과 박민의 활약이 예상되지만 신인들의 패기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부산은 선수들의 자발적인 합숙을 믿고 있다. 지난 12일 수원 원정에서 패해 꼴찌로 추락한 부산은 다음 달 2일까지 합숙 훈련을 예정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도 더 이상의 부진은 없다며 경남과 2연전을 준비하고 나섰다. 여기에 구단도 홈관중 유치로 사기 진작에 나서겠다며 힘을 모으고 있다. ▲ 인디오-정성훈, 킬러들의 대결 그러나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골잡이들의 맞대결이다. 그런 면에서 경남과 부산은 각각 인디오와 정성훈을 믿고 있다. 올 시즌 4골 1어시스트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인디오는 K리그에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세트 피스를 전담하고 있는 인디오의 발 끝이 살아난다면 조광래 감독이 고대하는 첫 승의 실마리는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역시 4골을 터트리면서 매서운 득점행진을 달리고 있는 정성훈도 자신을 믿어준 황선홍 감독에 승리를 안긴다는 각오다. 더군다나 부산은 부상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양동현이 부활포를 쏘아올리면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남과 2연전을 벼르고 있다. stylelomo@osen.co.kr 인디오-정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