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리뷰] 크루세타, 세 번째 첫 승 도전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4.17 10: 00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8)가 17일 대구 두산전에서 국내무대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어느덧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7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뒤 12일 광주 KIA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패배를 기록했다. 크루세타의 들쭉날쭉한 투구에 불만을 드러냈던 선동렬 삼성 감독도 "두 번째 경기에서는 그럭저럭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양준혁(40), 박석민(24) 등 주포들의 타격감 회복 조짐도 크루세타의 첫 승 도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린 양준혁은 16일 경기에서도 2-2로 맞선 8회 2사 후 좌중간 2루타로 6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5일까지 타율 9푼7리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박석민은 전날 경기에서 2회 솔로 홈런, 8회 2타점 결승타 등 2안타 3타점으로 8-2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직 완벽한 타격 밸런스는 아니지만 전날 경기를 전환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 없다. 두산은 팀 타율 1위(.289), 팀 도루(9개)-팀 홈런(13개) 2위로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한다. 특히 김현수(.410), 김동주(.387), 이종욱(.370) 등 베이징 올림픽 멤버들의 타격감이 절정에 이르렀다. '발야구'라는 팀컬러처럼 대포 뿐만 아니라 빠른 발까지 갖춰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정재훈(29)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방어율 2.45)을 따낸 정재훈의 선발 전향은 현재로서 성공작에 가깝다. 신구 마무리 대결도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27, 삼성)과 새내기 소방수 이용찬(20, 두산)이 팀 승리 수호를 위한 맞대결을 펼칠 전망. 김경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소방수로 낙점된 이용찬은 3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승환은 이용찬에 1개차 뒤지고 있지만 '명불허전'이라는 말처럼 언제든 전세 뒤집기가 가능하다. what@osen.co.kr 크루세타-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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