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안준호, '진짜 농구 대통령 등극' vs '권토중래-무한도전'
OSEN 기자
발행 2009.04.17 11: 28

"권토중래-무한도전" VS "농구대통령 최고 등극". KBL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가운데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가 17일 서울 KBL 센터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3위인 KCC 허재 감독은 지난 16일까지 플레이오프서 총 10경기를 치르며 힘든 여정을 이겨냈다. 서장훈의 전자랜드 및 김주성의 동부와 모두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선수들이 성장하는 소득도 거뒀다. 허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대해 "정말 힘들게 선수들과 함께 했다"면서 "하승진이 굉장히 성장했다. 삼성이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정규리그 상대 전적서 4승2패를 기록했다"며 "테렌스 레더와 강혁의 플레이를 잘 막아내면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4위인 삼성 안준호 감독은 KCC에 비해 수월한 경기를 펼쳤다. LG-모비스와 각각 6강-4강 플레이오프를 펼친 안준호 감독은 모두 3승1패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안준호 감독은 "KCC가 올라오기를 정말 기대했다. 미래의 국보 하승진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면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KCC가 챔피언전에 올라올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안 감독은 "하승진의 대비책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면서 "40승을 거두고 서울팬들과 함께 서울의 찬가를 부르고 싶다. 1년 동안 권토중래했다. 어려운 상대지만 무한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재 감독과 안준호 감독은 서로에 대해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부에서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특유의 언변으로 재미있는 말을 하는 안준호 감독은 '일치월장, 권토중래, 무한도전' 등 4자성어를 써가며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리고 허재 감독은 이에 뒤지지 않고 비빔밥보다 콩나물 국밥이 더 맛있다면서 현역 시절 '농구 대통령'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KC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8일 부터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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