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을 무조건 많이 뛸 계획이다". KBL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가운데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가 17일 서울 KBL 센터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3위인 KCC 허재 감독은 지난 16일까지 플레이오프서 총 10경기를 치르며 힘든 여정을 이겨냈다. 서장훈의 전자랜드와 김주성의 동부와 모두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선수들이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허재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크게 성장한 하승진에 대해 기대감을 유감없이 나타냈다. 허 감독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다"면서 "하승진이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챔프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허재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까지 온 만큼 하승진을 가능한한 많이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허 감독은 "이제 마지막이다. 그동안 하승진이 30분 가량밖에 뛰지 못했지만 뛸 수 있을 때까지 무조건 투입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특히 허재 감독은 안준호 감독의 사자성어와 같은 수려한 언변을 자랑하지 못했지만 챔피언 등극을 위한 욕망을 나타냈다. 허재 감독은 "안 감독님이 비빔밥을 먹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전주는 콩나물국밥이 더 맛있다"면서 "지난시즌 농구대통령을 꺾고 치악산 호랑이를 잡겠다고 하셨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올해는 농구 대통령이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